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추운남자06 2019. 6. 21. 05:54

언젠가 "태도" 라는 화두에 꽂혀서 이런 키워드로 검색을 했던 적이 있다. 서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냅다 빌렸다. 

 

살아가면서 일을 하다보면 , 이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에 대해서 작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애기를 한다. 

 

['꿈을 가지긴 가져야 하는데 무슨 꿈을 가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괴로워할 필요도 없다. 특히 고등하교나 대학교를 갓 졸업한 이들이 '나의 천직을 찾지 못하겠다'고 괴로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부분의 사람의 그 나이 대에 자신이 뭘 원하는지, 뭘 잘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게 당연하다. 안다고 확신해도 나중에 바뀔 확률이 훨씬 높다. 사회에 나가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하나둘 차차 알게 되는 것이다. 모두기 그렇게 헤매면서 찾거나, 결국엔 찾지 못했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나름의 보람을 발견해간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던질 이유도 없다. 특히 그중에서도 '내가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제법 잘 하는 일'을 경시하는 것은 의외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은 대개의 경우 '내가 아직은 잘하지 못하는 일'이고 그래서 그 분야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되기까지가 그린 만만치 않다. 그럴 때 '해야 하는 일'로 기초 체력 다지기를 하면서 그다음 단계로 '내가 제법 잘하는 일'로 능력치를 올리고 그런 다음 '내가 원하는 일'과의 접점을 찾을 수가 있다. ]

 

사회 생활에서 이런 태도는 어떨까? 

 

[앞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 사람이 막상 나를 싫어하는 것은 또 견디지 못해서 겉으로는 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부단히도 애썼던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그 사람이 썩 좋지도 않으면서 그가 내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더 강박적으로 불안해해싸. 왜 나를 미워하지? 내가 뭘 잘못했지?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불안감과 두려움에 더 잘 보이려고 나답지 않은 과잉 행동을 하곤 했다.

 

 왜 그렇게 계속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했던 걸까? 곰곰 생각해보니 나는 자존감 부족을, 나의 불안정한 자아를, 타인과의 관계 즉 인정 욕구로 채우려고 했다. 그러려면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단 1명도 있어서는 안 되었다. 하회탈을 쓰더라도 '좋은 사람' 이 되면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착각해서 스스로에 대해 안심하게 되지만 실상은 진심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오래 버텨낼 수가 없다. 그 어느 때라도 인간관계가 기쁘기 위한 기본은 '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의 내 모습을 내가 좋아하는가'이며, 연기는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다.

대개 관계에서 무리한 사람은 "내가 이렇게 했으니까 언젠가는 내가 바라는 보답이 돌아올 거야"라면서 내심으로 라도 대가를 기대하는데, 보답이 돌아온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어느날 그 욕구는 마침내 밖으로 터져 나오고 ....

좋은 품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때문에 무리하는 사람보다 자기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조금만 촉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무리하는 게 다 보이고 그게 불편해서 먼저 멀어져가기도 한다. 나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상대도 나를 존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

 

요 두가지 챕터로 이 책을 다 설명하기는 힘들다. 다만 이 두 내용이 나에게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