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고민이 많고 두통을 달고 사는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한 번 꺼내서 읽게 되었다.
다시 꺼내게 된 계기는 , 회사 연수 프로그램에서 명상 교육을 접한 후 , 좀 더 배우고 싶어
과천에 위치한 보리수 선원의 초보수행을 다녀온 뒤다. 그곳에서 "사마타와 위빠사나"에 대해서
배운 후 , 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위빠사나" 란 용어를 본 기억이 있었는 데, 이 책이었던 것이 기억이 낫다.
처음 읽었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지금은 내가 깨어난 후 , 무언가에 집중하지 않는 시간이면 항상
알아차리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사마타와 위빠사나는 라는 단어가 이질적으로 들리는 데 ,
그 이유는 본질적으로 한자나 영어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부처님은 네팔에서 태어나 인도에서 활동하셨다
고 하며 그 지역에서 쓰는 언어일 것이다. . 사마타는 본질적으로 현재 유행하는 마음챙김 명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위빠사나는 사마타를 통해 모인 마음의 힘을 이용해 '그대로 본다' 라는 것이다. 이게 잘 되려면 수행을 해야된다. 공유하
고 싶은 내용이 몇 군데 있다.
[정신과 환자들이 생각이 많은 이유는 그들이 병나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살아가면서 힘든 일에 부딪쳐 자신의 힘으로 해결을 못하고, 주위 사람의 도우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 고민만 하다가 병이 난다. 병나는 과정에서 생각을 많이 한다.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혼자만의 생각을 많이 하다가 병이 난다.
... 물론 생각이 많다고 다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은 많이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은 어쨋든 무슨 일이 있으면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역시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부정적이고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 문제가 생긴다.
... 잠을 잘 자는 비결 중의 하나는 잠을 잘 때 생각이 나면 따라 가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잠을 잔다고 누웠을 때 잠이 들지 않으면 생각을 한다. 이때 생각이 나면 가능하면 생각의 내용을 생각하지 말고 '내가 잔다고 누워있는데 생각이 나는구나' 하며 생각 자체가 난 것을 알아차리면 생각이 거기서 끊긴다.
... 앞의 환자는 구체적으로 멈추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배웠다. 처음에는 잘 안되었지만 점점 생각을 멈추는 데 배운 방법들을 이용했다. 환자가 생각을 멈춤 수 있도록 돌와주기 위해 가르쳐준 방법은 불교나 명상에서 온 것이다. 크게 세가지다 하나는 기본적으로 현재에 집중함으로써 마음이 딴 생각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었다. 가능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잠잘 때까지 뭘 하든 하는 일에 집중하면 불안한 생각이 적게 떠오르고 설사 불안한 생각이 나도 알아차리고 현재 하는 일로 돌아오라고 했다. 이렇게 자꾸 하면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한 만큼 쉬워진다고 했다. 이쪽으로 길이 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