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김민식 전 pd님 책을 고르려고 했는 데 , 오전까지 도서관에 있던 책들이 오후가 되어 늦으막이 가자
대출이 전부 되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공동 저자로 되어있는 이 책을 빌리게 되었다.
대학교를 군대포함하여 7년만에 졸업하고 , 직장에 입사하여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이제는 직장에서 잘릴까봐 전전긍긍하는 나이가 된 나에게 이 책은 "그러지 마라 , 너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도 이렇게 잘 사는 사람도 있다" 라고 계속해서 알려주는 그런 책이다. 하지만 그 간의 경험으로 이런 책들은 ( 자기 계발 서적이라고 하기에는 결이 다르기는 하지만... ) 한 번 읽고 나면 , 까먹는다.
박태후님]
20년만에 일부러 퇴사 최소한의 연금 확보 ( 나는 인제 2년만 더 버티면 되는 국민연금은 hell 이다. )
Q) 자신만의 분야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A) 깊이 생각하면 안 돼요. 분명히 어떤 사람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게 있어요.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걸 찾으세요.
김민식님]
- 저는 시간으로 목표를 세워요. 하루에 1시간 동안, 3시간 동안 뭘 하겠어. 1년에 한 번 여행을 할 거야, 해요
Q) 좋아하는 걸 오랫동안 하려면 어떤 조건이 뒷받침되어야 할까요?
A) 두 가지 조건이 있어요. 먼저, 돈이 안 들어가야 해요. 두 번째, 지속 가능해야 해요. 의외로 많은 놀이가 하면 할수록 많은 돈이 들어요. 골프가 그렇죠.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건 도서관에서 책 읽기예요. 일단 돈이 들지 않고요. 뭐든 하다 보면 싫증이 나는데 책은 끊임없이 새로운 게 나오니 지속 가능하죠.
Q) 독서외에는 또 어떤 게 있을까요?
A) 외국어 공부 영어를 마스터하면 중국어나 일본어를 하면 돼요. 또 하나는 글쓰기, 하면 할수록 깊어지거든요. 그리고 여행. 여행은 기존의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추운남자] 나는 여기에다가 한가지를 더 붙이고 싶다. 사진찍기 사진은 다르게 보기의 결정체이다. 게다가 장비만 마련하면 돈도 별로 안든다. ( 장비병은 문제다. )
Q) 좋아하는 것들을 더 잘 즐기고, 잘 놀기 위한 팁도 줄 수 있나요?
A) 혼자 놀기요. 정말 좋아하는 거라면, 혼자 서도 해요. 무엇보다 혼자 하면 돈이 덜 들어요. 긴 세월을 살아야 하는데 노후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선 돈이 드는 놀이보단 돈이 안 드는 놀이를 해야 해요. 그러려면 혼자서 잘 즐겨야 하는 것 같아요.
- 이미 충분히 많이 쓰였어요. 자기 욕심만 채우고 살면 좋겠어요.
[추운남자] 이 책이 나오고 김민식 pd 님은 퇴사를 하셨다. 리뷰를 하려고 책을 다시 들쳐보니 김민식 pd 님의 글에서 이것저것 발췌할 내용들이 넘 많았다...
이근후님]
- 보통 자동차는 10~20년은 탈 수 있어요. 그런데 자동차를 만드는 쪽에서 그렇게 오래 타게 두지 않죠. '이걸로 바꿔야 해'라는 생각을 계속 심어 주잖아요. 그럼 돈이 들죠. 그만큼 돈을 벌자니 고달픈 거에요.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되죠.
Q)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균형감각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하잖아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A) 직면해 봐야죠. 자기 몸을 보려면 거울 앞에 서잖아요. 어떻게 생겼는가 하고. 마음이라는 거솓 거울 앞에 서야해요.
나는 직면하는 거울 앞에요. 그런데 그게 어렵다고 하는 게 왜 그러냐 하면, 자기를 똑바로 바라보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요. 보면 괴로운 것이 너무 많으니까. 그 괴로움을 안 보고 자신을 포장하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하죠. 자신을 똑바로 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나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계속 던저야 해요. 해답은 하루아침에 깨닫는 게 아니라 질문이 누적되면서 나오는 거예요.
- 베스트셀러 만들 듯이 많이 의논하고, 계획도 세우고, 이렇게 이모작을 하면 아주 베스트가 될 거라는 거죠. 늦게 알았지만, 맞는 거 같아요. 그게 다 옳다는 게 아니라, 기획하지 않은 삶보다는 기획한 삶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이에요.
[추운남자] 어떻게 적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다. 애초에는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다시 봐보니 발췌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경험으로 이런 내용은 금세 까먹는다. 내가 회사 업무에 찌들어져 스트레스 받을 때면 다시금 읽어봐야 되지 않나 싶다.
미국의 양적완화와 개발도상국들의 금리 변동 등 최근 20여년간의 굵직굵직한 사건과 경제 흐름을 그래프로
나타내면서 설명했다. 라고 하고 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싶지만
갓 경제 관련 서적들을 읽기 시작한 나로서는 선뜻 리뷰를 할 수가 없다.
이 책은 추후에 다시 읽어보고 업데이트 하는 것이 맞을 듯 싶다.
다만 부동산 , 주식 같이 투자하는 법의 책만 읽다보면 응용이 되지 않는다. 전체적인 맥락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몸을 사릴 때인지 주식 , 채권 , 원유 및 금 등의 대체제에 투자할 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잃지 않는 투자는 참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여러가지 재테크 책들이 난무하지만 기본 체력을 강화해 줄 수 있는 책들을 많이 읽어봐야 겠다.
렌트카는 제주렌트카에서 2개월전에 K5 LPI를 빌렸다. 작년과 달리 할인이 없다. 회사에 도착해서 차량 확인할 때에, 직원이 차를 확인하세요 하더니 확인도 안하고 그냥 가버렸다. 자차는 따로 들지않고 ( 내가 가진 보험에서 처리가 되는 , 그러나 어지간하면 사용하면 안되는..) 타기 때문에 은근히 신경 쓰인다. 차는 의외로 옵션이 좋았다. 붙박이 네비게이션이 있었고 , 심지어 파노라마 썬루프였다. 차량 키로수가 삼만 키로 후반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앞 타이어 마모가 거의 다 된것을 표선으로 이동한 후에야 알게 되었다. 제주공항 근처였으면 차량을 교체하고 싶을 정도였다. 의외로 옵션이 좋았기도 했고 , 약속잡기도 귀찮아서 그냥 타고 다녔다.
일년 전에 갔을 때 SK 렌터카에서 이벤트를 했던 것 같은데 올 해는 숙소들도 가격이 오르고 , 렌트카도 할인이 없어졌다. 자꾸 동남아 생각이 나는 거는 왜지?
이번 일정은 표선에서 2박 구좌에서 3박 총 5박 6일 일정이다. 가는 날과 오는 날을 빼면 4일간 꽉 채워서 놀 수 있다.
표선은 방어회를 먹고 싶어서자주 가는 횟집때문에 갔는 데 , 가격도 오르고 회 양도 줄어서 보통 표선에 머물면서 2회이상 방문하는데 , 이번에는 한번 가고 말았다. 이제는 표선에 올 일이 없다고 우리집 대장인 와이프님이 말씀하셨다. 횟집 이름은 노출 하는 것 자체가 홍보가 될 것 같아서 거론하지는 않겠다.
아들이 낚시를 넘 하고 싶어해서 낚시도구 일채를 빌려서 낚시가게 앞바다에서 했으나 입질이 도대체 없는 거다. 바닷물이 맑아서 다 보이는데 , 정말 떡밥에 관심많은 어종은 왔다 가는데 , 정작 미끼를 물지 않았다. 겨울이라 그런가? 실력이 없어서 인가? 동시에 했던 다른 팀도 한마리 잡았다고 하니 우리가 못해서 그런 거는 아닌 것 같다. 한마리라도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자리를 뜨려고 하였으나 우연찮게 나가는 길에 게가 있는 것을 발견, 이것들이 미끼인 새우를 넘 좋아하는 것이다. 알고 봤더니 참게 였고 소위 제주도에서 갱이라고 불리우는 것을 많이 잡았다. 라면을 끓여 맛있게 먹었다. 먹다보니 이것들이 미끼로 삼킨 새우가 게 몸통 안에서 나왔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이다.
참게 ( 겡이 )
표선은 서귀포와 가까워서 이외에 한라봉 체험을 했다. 한라봉을 체험시에 먹는 양은 무제한인데 컨디션이 않좋을 때 갔는지 이가 금방 시려와 많이 먹지 못해서 아쉽다. 여행 내내 먹을 한라봉을 조금 사왔다.
구좌로 이동하면서 , 성산 일출봉과 드르쿰다를 방문했다.
성산 일출봉은 언제가도 좋았지만 이번에는 온가족이 정상에 올라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풍경은 참 좋다.
드르쿰다는 살짝 비싼 커피음료를 사면 , 입장권을 같이 주는 구조이다. 사진찍기 좋게 만들어 놓은 곳인데 , 예쁘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시설하시는 분이 적자라고 하시면서 티켓 가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들어오는 분들이 많다고 하셨다. 유지를 위해서 입장권 가격은 내고 들어갔으면 좋겠다.
드르쿰다
구좌에서의 숙소는 바로 앞바다가 보이는 3층 짜리 노란색 페인트 게스트 하우스이다. 다 좋았는데 취사가 되지 않아서 불편했다. 좋았던 점은 프로젝터가 있어서 ( 싸구려였지만 참고 봐줄만한...) 온 식구가 같이 영화를 즐겼다. 아이들 영화도 어른 영화못지 않게 재미와 감동을 준다. 표선과는 달리 구좌에서의 숙소는 상점들이 가까워서 도보로 이동가능하다는 것이다. 렌트한 차가 아까웠다. 특히 5일장 규모가 상당히 컸다. 코로나만 아니었음 바로 사서 먹었을텐데 코로나 언제 끝나는 거냐? 인근 블로그에 많이 뜨는 횟집에서 "딱새우" 회가 뭔지도 모르고 시켰는데 난 가성비가 안좋아서 실망했다.
구좌에서는 와이프랑 애들은 기념품을 보러 다녔다. 나는 그 남는 자유시간에 성산 스벅까지 드라이브 다녀왔다. 특히나 제주도 중심부로 큰 건물없이 오름들이 보이는 풍경은 너~~~ 무 좋다. 앞오름도 아이들과 다녀오고 이제는 아이들의 비용도 어른만큼 들기는 하지만 여행을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졌다. 이 순간들이 하나하나 소중하다.
마지막날은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 내가 떠밀리는 지 알았다. 공항으로 이동을 해야했기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비행기 뜰 때에는 비가 잦아들어 비행기가 무사히 이륙할 수 있었다.
그럼 공부를 즐긴다는 건 뭐냐,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거에요. 몸도 함께 즐겨야 진정으로 즐기는 거에요. 공부를 좋아하는 나머지 몸의 건강을 상하기 쉽다는 거죠. 조금 현명한 몸이면 반항을 해요.
공부가 재미있을 때 쉬라는 애기예요. 책을 읽다가 재미난 데가 있으면 멈추고 덮어놓고 쉬는 거예요. 그래야 그 책이 보고 싶어진다. 지속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저는 공부하는 장소가 세 군데 있는 데 책상 , 산책로 , 잠자리예요. 잠자면서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밤 11~12시 되면 ' 아이고, 피곤해. 그런데 이걸 좀 하긴 해야 하는데... 그럼 자면서 하지 뭐.' 하고는 머릿속에 탁 집어넣고 자면서 생각을 해요. 물론 2~3분도 안 돼서 잠이 들어버리죠. 그렇게 쉬어버리고 새벽에 깨면 그때 아이디어가 떠올라요.